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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6-15 08:53
[H story | 만성 염증은 만병의 근원] 세포 변성시키고 유전자 변이 유발하는 탓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3-06-15 08:53 조회 : 2,170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04/2013060402085.h… [890]

[H story | 만성 염증은 만병의 근원] 세포 변성시키고 유전자 변이 유발하는 탓

혈관 망가뜨려 심장병 유발
뇌 파괴해 치매 불러오고
인슐린 기능 떨어뜨려 당뇨도

입력 : 2013.06.05 08:50


만성 염증은 장·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온갖 만성 질환을 직·간접적으로 유발한다. 만성 염증 수치(고감도CRP)가 올라가면 중증 질환 발병률도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심·뇌혈관 질환

혈액 내 미세먼지를 비롯해 과도한 당·지방 같은 이물질을 없애는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나와서 혈관을 위축시키고, 혈관을 늘렸다 좁혔다 하는 혈관벽 기능까지 망가뜨린다. 그러면서 동맥경화증·고혈압 같은 질환이 생기고, 이후 온갖 심·뇌혈관 질환으로 악화된다. 차움 가정의학과 이윤경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심장병이 생기는 것도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산소에 민감한 장기인 심장·뇌의 혈관이 망가지면, 심장·뇌에 병이 잘 생기고 다른 병까지 유발하게 된다.

협심증 환자 3771명의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과 심근경색·뇌졸중 발병 위험을 만성 염증 수치에 따라 비교했더니, 고감도CRP 수치가 1㎎/L 미만일 때보다 1~3㎎/L일 때 39% 높아졌다는 미국 브리검영여성병원 연구가 있다. 3㎎/L 초과일 때는 52% 올라갔다.



사이토카인 같은 만성 염증 물질은 세포를 변성시키고, 세포 속 유전자에 변이를 유발해서 암을 잘 만든다. 고감도CRP 수치가 1㎎/L 이하일 때보다 3㎎/L 이상일 때 모든 암 발생·사망 위험이 각각 38%· 61%(남), 29%·24%(여) 올라간다는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연구가 있다. 아주대병원 신경과 김병곤 교수는 "암의 전이 과정이나 암의 합병증에도 만성 염증이 간여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증명돼 있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빈혈

만성 염증은 면역계를 혼돈시켜서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 염증으로 체내 면역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면 정상세포를 병원균으로 오해해서 공격하므로 류마티스관절염·천식 같은 자가면역질환 위험이 올라간다.

염증 물질이 혈액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조혈호르몬의 정상 기능을 막으면 빈혈까지 생긴다.

비만·당뇨병·대사증후군

만성 염증은 세포의 활성도를 떨어뜨려서 대사기능에 장애를 초래한다. 그래서 비만·당뇨병·대사증후군 위험이 올라간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엘리자베스 셀빈 교수팀은 수술·다이어트 등으로 체중 감량을 한 사람에 대한 연구들을 모아서 고감도CRP 수치를 비교했는데, 체중이 줄면 고감도CRP 수치가 같이 줄었다.

만성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을 만들어내서 당뇨병을 유발한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자 중 대사증후군에 걸린 사람을 살펴보니 염증 수치가 올라가 있었다는 독일 연구도 있다.

치매·우울증

만성 염증은 뇌를 파괴해서 알츠하이머병 같은 치매질환도 초래한다. 김병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사망자의 뇌를 떼어내 신경세포가 왜 죽었는지 살펴봤더니 만성 염증이 확인됐다"며 "알츠하이머병 진행 과정에서 뇌세포가 파괴돼 만성 염증이 생긴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만성 염증이 병을 가속화해 알츠하이머병을 악화시켰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우울증도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다고 의료계는 본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영 교수팀이 우울증 환자 그룹과 정상인 그룹의 혈액 속 염증 물질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더니, 염증 물질인 인터루킨-1알파 수치가 우울증 환자 그룹이 2.2pg/mL, 정상인 그룹이 0.8pg/mL였다.

근육감소증·관절염·만성 통증

만성 염증은 근육감소증도 유발한다. 염증 물질을 만들 때 단백질을 쓰게 되므로, 근육에 단백질이 덜 가게 된다. 일본 슈쿠도쿠대학 안도 후지 교수팀이 만성 염증과 근육감소증 발병 빈도를 조사했더니, 만성 염증 그룹의 발병률이 염증이 없는 그룹의 1.5배였다.

만성 염증은 관절도 좀먹는다. 건선과 같이 만성 염증 질환을 앓는 사람의 30%가 관절염을 앓게 된다고 의료계는 본다. 또, 염증 물질은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만들어내서 만성 통증까지 생기게 할 수 있다.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사람에게 염증 수치가 올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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