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전립선, 5년새 24% 더 커져
<앵커 멘트>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 장애가 오기 쉬운데요, 성인 남성들의 전립선이 해마다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음파 영상으로 뒤집힌 사과 모양의 전립선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실물크기의 모형과 비교해보니 정상인 20그램보다 다섯 배나 더 큽니다.
<인터뷰>황의창(전립선비대증 환자) : "소변이 꽉 막히다시피 하여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비뇨기과학회가 성인 남성 9천 3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이 지난 2006년 19.1그램에서 지난해 23.6그램으로 평균 4.5그램 증가해 24%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대가 28%나 증가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인터뷰>이규성(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서구화된 식생활, 특히 육류와 지방섭취가 늘어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고 또 이로 인해서 대사증후군도 많아지고 그런 것들이 증상을 더 나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로 육류 소비도 최근 5년 새 20% 증가해 전립선 증가 추이와 유사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해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심할 경우 요도를 막아 배뇨장애가 생깁니다.
조기에 발견해 약물로 치료하면 전립선이 커지는 걸 늦출 수 있습니다.
중년 이후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자꾸 끊겨서 나오고, 잔뇨감이 있으면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입력시간 2012.09.24 (07:04) 최종수정 2012.09.24 (07:59) 박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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