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 조절해 수면 장애 치료한다
<앵커 멘트>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로 최근 수면 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는 뇌파를 찾아내 수면의 양과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머리와 얼굴에 뇌파를 측정하는 센서를 붙이고 잠자리에 듭니다.
몸을 뒤척이는 동안 쉴새없이 요동치는 파장.
계속된 불면증으로 일상 생활은 수월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경옥(수면 장애 환자) : "시험기간에 집중하기 어렵고 식욕이 생기지가 않아서..."
건강보험공단 통계로 최근 5년간 불면증 환자는 85%나 급증했습니다.
사람의 뇌에선 여러 종류의 뇌파가 방출되는데, 불면증 같은 수면장애를 유도하는 뇌파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깊은 잠을 뜻하는 비 렘수면 시기, 수면 뇌파의 일종인 수면 방추는 1분에 서너번 관측되지만 불면증 환자의 경우 드물게 나타납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의 뇌세포를 자극해 수면방추 발생을 인위적으로 2배 증가시켰습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수면인 비 렘수면 시간은 20% 늘어난 반면 깨어있는 각성 시간은 40% 줄었습니다.
<인터뷰> 신희섭(기초과학연구원 인지사회성연구단장) : "수면방추를 조종하는 단백질이나 세포를 알게 되면 약물을 탐색할 수도 있겠죠."
또 자기장이나 전기 자극을 이용해 사람의 뇌에서 수면방추를 유도하는 수면 장애 치료법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입력시간 2012.11.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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