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폴로 눈병'이라고 하죠,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아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눈병은 여름 질병인 줄 알았는데 왜 지금일까요?
한정원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5살배기 진호는 새해 들어 눈병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이나 가을에 눈병이 유행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뜻밖이었습니다.
[이은영/진호 어머니 : 처음에는 어린이집 친구가 안약을 쓴다고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뒤로 일주일 있다가 저희 애도 증상이 생겼고요.]
질병관리본부 확인 결과 유행성 눈병 환자가 한 달 전보다 무려 65%나 늘었습니다.
눈병만이 아닙니다.
여름에 유행하는 수족구병 환자도 이미 지난 겨울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눈병과 수족구병의 원인은 '엔터로 바이러스'로 같습니다.
[금지은/안과 전문의 :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장내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깁니다. 다른 유행성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전염력이 높은 바이러스 중 하나인데….]
특히 이번 겨울에는 추운 날씨 탓에 주로 실내 활동을 주로 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10살 아래 어린이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게 특징입니다.
의료계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바이러스가 변종된 것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다만, 담배 연기가 눈병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는 만큼 담배 연기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송종석/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안과 교수 : 담배 연기에 의해서 자극에 눈이 자극이 되고 그러다 보면은 염증이 생기게 되고 눈곱이 끼게 되면은 자꾸 눈에 손이 가게 되고….]
또 손을 통해서 감염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