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다이어트도 때마다 유행이 있는것 같은데요.
요즘은 저염식 다이어트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네,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 워낙 짜게 먹어 버릇해서 저염식하면 맛 없다, 비위 상한다,거부감 갖는 분들도 꽤 계시죠.
하지만 비단 다이어트 뿐 아니라 각종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도 저염식이 필수라잖아요.
노태영 기자, 저염식 효과 톡톡히 봤다는 분들의 증언을 들어봤다고요.
<기자 멘트>
마빡이와 옥동자 캐릭터로 친근한 개그맨 정종철 씨, 어느 날 몸짱으로 변신해 주위를 놀라게 했는데요.
요즘 정종철 씨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인물! 바로 부인 황규림 씨입니다.
저염식 다이어트로 무려 38킬로그램의 체중을 감량했는데요.
그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옥동자의 집이에요."
결혼 후, 세 아이를 출산하며 90킬로그램이 넘게 체중이 늘었다는데.
<인터뷰> 황규림(38kg 감량) : "94kg까지 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90kg 넘었는데요. 그 후로는 무서워서 안 쟀는데 3개월 만에 56~57kg까지 뺐거든요."
다이어트에 성공한 황규림씨표 저염 식단을 한 번 살펴볼까요?
파프리카와 브로콜리를 잘게 다져 넣고 계란을 풀어 오믈렛을 만드는데요.
이때, 소금간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과연 맛은 어떨까요?
<인터뷰> 황규림(38kg 감량) : "소금을 넣지 않아도 채소에 약간 짭짤한 성분이 들어 있데요. 그래서 그렇게 마냥 싱겁지는 않아요. 특히, 토마토를 넣으면 짭짤한 맛이 많이 살아나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웬만한 요리에 토마토가 다 들어가요."
이번에는 아이들 간식으로 두부햄버거를 만들어봅니다.
여기엔 소금 약간 들어가는데요.
<인터뷰> 황규림(38kg 감량) : "성인 나트륨 권장량 기준이 아니고요. 아이들 1일 나트륨 권장량이 있어요. 그래서 그 정도 넣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많이 사용하지 않아요."
소금의 양은 적게 영양은 알맞게 저염식으로 한 상, 푸짐하게 차려졌는데요.
다이어트를 위한 저염식은 이제, 가족의 건강식이 됐습니다.
저염식으로 건강해진 옥동자네 집안처럼 2013년도 건강한 한 해 되세요.
최근, 건강을 위한 저염식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강의와 교육이 부쩍 늘었는데요.
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듣고 있자니,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녹취> 참가자 : "식사하고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게 효과가 있는 겁니까?"
<녹취> 김성권 교수 : "잘못하면 큰일납니다. 짜게 먹고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량이 늘어나게 돼요. 혈액량이 늘어나면 고혈압이 더 심해집니다."
<녹취> 참가자 : "어떻게 먹어야 하나 궁금해서 왔어요. 더 배우려고요."
<녹취> 참가자 : "많이 짜게 먹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와서 보니까 더 싱겁게 먹어야겠다는 것을 느꼈어요."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하지만 짬뽕은 그 두 배인 40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고요.
우동과 소고기육개장 역시, 나트륨 하루 섭취량을 초과합니다.
한 끼 밥상을 통해, 나트륨 함량을 살펴봤습니다.
미역국과 시금치나물에 배추김치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기는데요.
실제로 소변검사를 통해 하루 소금 섭취량을 계산해 봤더니 대부분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녹취> "환자 분은 하루에 9.8g의 소금을 잡수시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평균 13g을 먹으니까 우리나라 사람 평균보다는 훨씬 싱겁게 잡수시는 거예요. 그러나 세계적인 기준보다는 좀 많이 잡수시는 겁니다."
<녹취> "기준이 얼마죠?"
<녹취> "5g입니다."
이렇게 수치를 직접 확인하니 더욱 충격적인데요.
<인터뷰> 김성권 교수(신장내과 전문의) :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뇌졸중이 증가하고 심장발작이 생기고 만성 콩팥병이 생기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짜게 먹는 것은 현대인에 있어서 성인병의 아주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기업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저염 식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의 구내식당. 여느 사내 식당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요.
이곳 배식 코너에는 특이한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음식마다 나트륨의 양이 표시되어 있는데요.
<인터뷰> 양지원(직원) : "처음에는 싱겁게 먹는 게 익숙하지는 않았는데 회사에서 지속해서 싱겁게 먹다 보니까 익숙해져서 오히려 밖에서 먹는 음식들이 짜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저염 식단을 시작한 지 2년째, 고혈압 직원 비율은 8.9%에서 2.6%로 눈에 띄게 줄었고요. 이제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까지 톡톡히 보는 직원들까지 늘었습니다.
<인터뷰> 지수영(직원) : "제가 원래 살이 찌고 혈압이 아주 높았어요. 대략 140 이상 높았었는데 저염도식단을 이용함으로써 혈압도 정상적으로 떨어졌고요. 지방간이 있었는데 지방간도 많이 없어졌고요. 예전에는 아주 뚱뚱했는데 지금은 아주 날씬해졌어요."
체중은 줄이고, 건강은 더하는 저염식 다이어트! 최저의 나트륨 섭취로, 다이어트와 고혈압 예방은 물론, 건강까지 지킬 수 있습니다.
노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