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탈모, 스트레스 아닌 '진드기'가 문제
입력 : 2013.07.12 09:20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두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두피 속 모낭충 때문이다. 피지나 땀 등 노폐물 분비가 많은 여름철엔 모낭 속에 쌓인 피지나 각질을 먹고 사는 모낭충의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모낭충은 얼굴, 두피 등 피부 모낭에 서식하는 진드기의 일종이다. 크기가 매우 작아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지만 영·유아를 제외하고 일반 성인의 90% 정도에게서 발견된다.
두피에 기생하는 모낭충의 경, 모낭의 깊숙한 곳에서 모근을 차츰 갉아 먹기 때문에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젊은 층에서 탈모가 나타난다면 모낭충을 원인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모낭충은 피지분비가 왕성하거나 기름진 헤어제품을 즐겨 쓰는 경우, 머리가 자주 가렵고 기름기와 비듬이 많은 경우 서식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주로 머리카락이나 속눈썹 등과 같이 털이 있는 곳에 서식하는데 번식력이 왕성해 성충으로 자라면 순식간에 퍼질 수가 있어 모낭충으로 인한 탈모 유발 시에는 초기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낭충으로 탈모가 유발한 경우라면 원인만 제거해도 증상이 좋아 지지만 이를 방치하게 될 경우에는 영구탈모로 까지 발전할 수가 있어서 더욱 유의해야 한다.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젊은층 탈모의 경우, 모낭충과 같은 진드기가 원인인 경우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두피에 모낭충이 증가하면 배설물로 인해 모낭이 막히고 염증 반응이 유발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탈모초기에는 미녹시딜이나 프로페시아, 약물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모낭충으로 인한 탈모 유발시에는 약국에서 복합연고제를 사서 바르기도 하는데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발생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물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8주 만에 탈모치료를 완료하는 8주 프로그램 등이 등장하기도 했다. 8주에 걸쳐 산소젯트스케일링, 고주파온열치료, 메조테라피, 레이저 세포 안정화 치료 등이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