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죽는' 것은 암세포도 예외없다 암세포 영양공급 차단해 암세포 사멸 기술 개발 더사이언스 | 기사입력 2013년 07월 15일 15:44 | 최종편집 2013년 07월 15일 17:59 배고픈 것 앞에서는 장사가 없다. 심지어 암세포도 영양공급을 차단해 굶겨 사멸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 사우샘프톤대 크리스 프라우드 교수팀은 암세포가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사멸하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특정단백질을 발견해 ‘셀’ 온라인판 11일자에 발표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성장속도가 훨씬 빠른 만큼 더 많은 양의 산소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암세포는 산소나 영양이 부족한 ‘기근’ 상태에 자주 노출되며, 이를 이용하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문제는 암세포가 ‘기근’ 상태에서도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 수 없었다는 것. 연구팀은 정상세포와 암세포가 산소와 영양이 부족한 ‘기근’ 상태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기근 상태에서도 죽지 않은 암세포에서 'eEF2K' 단백질이 뚜렷하게 활성화 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정상세포나 사멸한 암세포에서는 이 단백질이 발견되지 않아 'eEF2K' 단백질이 암세포의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EF2K' 단백질을 억제하면 정상세포를 손상시키지 않고도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말이다. 프라우드 교수는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암을 치료할 때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인데 이들은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손상시키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표적 암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