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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해독 단백질 억제해 당뇨병 치료"
입력 : 2014.09.02 14:44|수정 : 2014.09.02 14:44
인체 내 간의 해독을 돕는 단백질을 조절함으로써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생명과학연구부 김건화·박창균 박사 연구팀이 간에서 해독작용에 관여하는 막 단백질 'CYP4A'의 활성을 억제한 결과,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CYP4A가 비만 등에 의해 과다 발현되면, 간세포에 소포체 스트레스가 발생해 간이 정상적인 기능을 잃게 돼 당뇨병이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이 2형(성인) 당뇨병을 유발한 생쥐의 간에 대해 단백질체를 분석한 결과, 정상 쥐에 비해 CYP4A가 과다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발 생쥐의 간에서 CYP4A의 발현을 억제하자 공복 혈당을 비롯한 당뇨병 관련 증상들이 개선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특히 고지방식 사료를 먹인 생쥐에게 CYP4A의 기능을 억제하는 치료후보 물질을 투여하자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몸무게는 45%, 체지방량은 69% 감소했다.
김건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부작용이 없는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최근 구축한 '하이컨텐트 스크리닝(HCS) 자동화 장비'를 이용해 신약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소화기내과협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가 발간하는 '위장병학저널'(Gastroenterology)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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