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남성, 65% '야간뇨' 증상 갖고 있어[메디컬투데이] 입력 2012.06.22 17:21
연령 많을수록 유병률 높아져, 만성질환 동반율도 함께 상승4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이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고 이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삶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야간뇨에 대한 전국 서베이 결과’를 발표, 40세 이상 성인 남성 18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65%가 야간뇨 증상을 갖고 있었고 이로 인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삶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 57.3%, 50대 64.5%, 60대 77.8%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의 경우 야간뇨를 자연스러운 노화의 증상으로 인식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환자 중 약 75%가 전문가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고 그 이유로는 ‘야간뇨를 노화와 같은 자연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다’는 응답이 약 63%로 가장 많았다.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한 환자도 16%로 나타나 야간뇨와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간뇨란 배뇨장애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수면 중 1회 이상 깨어 소변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전립선비대증, 과민성방광, 전립선염 등이 3대 원인질환으로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도 있다.
또 이번 조사에 의하면 야간뇨 환자 중 절반이 넘는 56.1%가 충분한 양의 수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고 통증이나 불편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31.9%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이러한 건강상태는 삶의 질 하락을 야기하는데 우울증을 동반한 야간뇨 환자율은17.8%로 정상인에 비해 두 배가 넘었으며 야간뇨로 인해 환자의 46%가 직장생활에, 20.1%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야간뇨는 성생활의 빈도 및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쳐 성생활을 활발히 하는 환자가 45.7%로 절반도 채 되지 못했으며 환자 2명 중 1명은 경증이상의 발기부전까지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야간뇨 환자들은 골절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년층에게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 건강에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동시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야간뇨는 수면도중 일어나 화장실을 찾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골절의 위험성을 높이는데 실제로 야간뇨 환자 중 지난 1년간 1회 이상 골절을 겪은 환자는 6.1%로 정상인의 3.6%보다 약 두 배 정도 높았다.
또 대표적 야간뇨 환자의 당뇨병 동반율은 15.4%로 정상인 11.1%보다 높았으며 고혈압 또한 각각 39.1%, 26.9%로 정상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이규성 회장은 “야간뇨는 4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고루 나타나는 흔한 배뇨장애 증상이지만 대부분 치료의 필요성을 인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심각한 건강문제와 삶의 질 하락을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배뇨건강을 체크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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