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감도CRP 검사는 미세한 염증 반응도 감지해내기 때문에, 만성 염증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일반적인 CRP 검사는 만성 염증 감별이 불가능하다.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입하면 염증 물질이 갑자기 많이 나오는데, 이런 급성 염증을 가려낼 때 CRP 검사를 쓴다.
만성 염증은 고감도CRP 수치가 1㎎/L 미만일 때 없는 것으로 본다. 1~3㎎/L이면서 심혈관질환 같은 질병을 동반하고 있으면 그 질환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비만이거나 폭식이 잦거나 신체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도 이 정도 수치까지 올라갈 수 있다. 나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만성 염증도 없어진다. 3㎎/L 이상이면 만성 염증이 심한 단계이기 때문에 철저히 질환 관리를 해야 한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신희봉 순천향대부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