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⅓은 원인병원체 뭔지몰라
지난해 수인성(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는)·식품 매개 감염병으로 신고된 사례 3건 가운데 1건은 원인 병원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감염병 역학조사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 신고건수는 261건, 유증상자수는 6045명으로 2012년 발생건수 288건, 유증상자수 9408보다 줄었다.
그러나 이중 원인 병원체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94건(36%)이었고 원인 식품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례도 196건(75.1%)에 달했다.
수인성·식품매개질환의 원인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와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세균성 이질균, 바실루스 세레우스 등과 같은 세균으로 구분된다.
이 같은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복통, 설사, 울렁거림, 구토, 무력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한 경우 탈수에 의한 쇼크나 각종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원인 병원체가 밝혀진 사례 가운데 가장 많은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42건·16.1%)였으며 클로스트리듐이 30건(11.5%), 병원성 대장균이 19건(7.3%)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감염 원인 식품 가운데 가장 많은 종류는 절임채소류와 기타식품(14건·5.4%)이었고 물(11건·4.2%), 어패류·해산물 (10건·3.8%)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인 6∼8월에는 세균성 질환(병원성 대장균 13건, 장염비브리오균 8건)이 많았으며 겨울철인 12∼2월에는 노로바이러스가 22건으로 바이러스 질환이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인성·식품매개 질환의 집단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원인 병원체의 신속한 확인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환자 분리 원인병원체에 대한 실험을 주관하는 국립보건연구원과 식품 분리 원인병원체 실험을 주관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 공중보건기관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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