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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8-28 06:34
뇌경색·뇌출혈, 칼 안대는 치료법 확산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2-08-28 06:34 조회 : 2,380  
   http://news.mkhealth.co.kr/news/article.asp?StdCmd=view&ArticleID=2012… [689]
뇌경색·뇌출혈, 칼 안대는 치료법 확산
 
기사입력  2012-08-24 17:08   최종수정 2012-08-27 10:28
 

 

뇌졸중 환자에게 가장 괴로운 것은 팔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뇌경색 또는 뇌출혈로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손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김일권 씨(가명ㆍ63)는 자기장에 의한 뇌자극술로 운동기능을 일부 회복했다. 유우경 한림대 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최근 뇌자극이 운동기능 회복을 위한 치료에 유용함을 밝혀냈다. 유 교수가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경두부 자기자극(rTMS)`을 몇 차례 시행한 결과 눈에 띄게 운동의 정확도가 높았고 운동 속도도 빨라졌다.

손떨림 증세(수전증)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는 박상직 씨(가명ㆍ61)는 최근 고집적 초음파술로 큰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고집적 초음파술은 MRI로 촬영해 뇌 치료 부위를 확인한 후 몸 밖에서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머리 안으로 집중시켜 인접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목표한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장진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초음파술은 개두술이나 절개수술을 하지 않고 또한 감마나이프처럼 방사선에 따른 부작용 없이 뇌에 정확한 병소를 만들 수 있어 고령 환자나 정상적인 치료가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할 수있다"고 말했다.

뇌는 수많은 미세혈관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또 한 줄로 펼치면 약 4만5000㎞에 달하는 신경세포가 1000억개쯤 분포해 있어 뇌 수술은 성공해도 주변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들어 이처럼 복잡한 뇌 질환에 칼을 대지 않고 수술을 하거나 수술을 최소화하는 고집적 초음파술, 뇌심부자극술, 반복경두부 자기자극, 뇌혈관 문합술 등과 같은 치료법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동물실험이기는 하지만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쥐에 이식해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잇달아 성공해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도 주고 있다.

뇌종양 수술도 3D 내시경이 도입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뇌종양은 뇌 기저부에 자리해 있어 입체감이 없는 기존 2D 내시경으로는 수술이 어렵지만 3D 내시경은 정밀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김승민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설명한다.

◆ 뇌 치료법, 난제 많지만 갈수록 진전

홍기남 씨(가명)는 뇌경색으로 언어장애 후유증을 겪고 있다. 그는 말을 잘 못하고 알아듣지 못해 일상생활이 힘들었지만 최근 뇌혈관문합술을 받고 많이 호전됐다. 홍씨는 어눌함이 남아 있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뇌혈관문합술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 예비능력이 떨어진 뇌졸중 환자에게 혈류가 잘 흐를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내어주는 수술법이다. 이 수술은 머릿속 혈관을 연결해 뇌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는 주는 방법으로 직경 1㎜ 혈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하는 초미세 수술이다.

최석근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그동안 뇌수술 때 지름 10㎝ 내외인 두개골 절개를 5㎝ 이하로 줄여 머리카락을 깎지 않고 수술을 하기 때문에 뇌졸중 환자가 수술 받은 사실이 주변에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뇌에 자기장 자극을 줘서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반복경두부 자기자극`은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지만 뇌졸중 환자의 운동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대뇌는 기억과 감정을 처리해 반응하고 소뇌는 평형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데, 대뇌피질을 직접 자극하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다. 두개를 열지 않은 상태에서 대뇌피질 운동영역을 자극한 것은 경부두개자극을 이용하면서 가능해졌지만 최근 들어 `자기자극`을 반복적으로 주면서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환자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한 뇌의 하시상핵에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자극을 주어 손발 떨림과 같은 이상운동증상을 완화하는 수술이다. 파킨슨병은 뇌 부위에서 운동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이다. 파킨슨병 치료는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을 복용하거나 뇌심부자극술 수술을 받고 약물과 함께 자극기를 적절하게 조절받는 것이다.

김승업 중앙대 의대 석좌교수는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쥐 해마에 이식한 결과 기억력과 학습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이식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는 쥐의 뇌 전반에서 발견됐고 신경세포와 성상교세포로 분화했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30대 넘어서면 각종 뇌질환에 노출

뇌는 성인 남자가 평균 1400g, 여자가 1250g쯤 된다. 몸무게가 70㎏인 사람이라면 뇌 무게는 전체 몸무게 대비 2%쯤 된다.

뇌는 산소 부족에 매우 민감해 4~5분 동안 뇌에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신경세포가 죽게 된다. 뇌에 흐르는 혈액량은 전체 혈액 중 15%에 이르며 뇌 신경세포는 산소와 포도당을 사용하면서 제 기능을 하고 있다.

뇌는 달걀만큼 약해 두개골이라는 머리뼈가 보호하고 있다. 뇌는 크게 대뇌와 소뇌로 구분돼 있으며 대뇌는 생각을 조합하고 복잡한 일이 여기에서 이뤄지며 소뇌는 조화로운 동작ㆍ반사ㆍ평형기능을 담당한다.

뇌는 위치에 따라 전두엽(이마엽ㆍ계획 성격 행동 감정을 조정하고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줌), 두정엽(팔과 다리 감각과 운동, 미각, 말하기, 언어를 이해하는 기능 담당), 후두엽(시각영역 담당), 측두엽(청각과 단기 기억 담당) 등으로 구분된다.

뇌 왼쪽은 말하기, 쓰기, 언어, 계산 등 구체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뇌 오른쪽은 공간감각, 음악 등 창조적인 부분을 맡는다.

컴퓨터보다 훨씬 복잡한 뇌는 30대를 넘어서면 노화가 진행되며 각종 질환에 노출된다. 특히 뇌혈관 질환은 60세 이상 3명 중 1명 목숨을 앗아갈 만큼 무섭다. 대표적인 뇌질환으로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뇌종양(암), 파킨슨병, 불면증, 우울증 등이 있다.

◆ 뇌 질환 신호는 다양한 두통 증상

뇌는 아프면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각종 신호를 보내지만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통이 점점 심해진다.

한밤중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경련, 근력 약화, 신체 일부 감각 저하 현상이 나타나면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뇌종양은 첫 증상이 생길 때까지 2년 정도 시간이 걸리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확인해야 한다. 악성 뇌종양은 그 크기가 몇 달 또는 몇 주 만에 갑자기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천둥처럼 머리가 울릴 정도로 몹시 괴롭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출혈일 가능성이 있다. 뇌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없어 두개골 내 압력으로 이어진다. 뇌출혈 증상에는 심각한 두통, 구토, 어지럼증, 전신경련, 일시적 시각 상실, 기면 상태, 언어 장애, 의식 불명 등이 있다. 떨림증, 둔한 움직임, 근육의 뻣뻣함, 보행 장애가 있으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광수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60세 이상 중 약 1%가 영향을 받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이라며 "파킨슨병은 중간뇌 신경세포가 퇴화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져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감기처럼 시작해 고열과 전신 근육통이 생기면 뇌수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아찔하거나 현기증을 느낀다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기립성 저혈압이다.어지럼증은 뇌로 공급되는 혈액 양이나 혈압을 유지하지 못해 나타나는 것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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