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


NEXT




 
작성일 : 13-04-12 18:42
베지닥터의 즐거운 채식여행 1 - 백인권 링컨한의원
 글쓴이 : 베지닥터
작성일 : 13-04-12 18:42 조회 : 7,287  
   http://www.inztimes.co.nz/data/view.php?id=column&no=51432&category=33 [2354]
채식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반 세기 전 뉴질랜드의 난치병 치료로 유명했던 의사 Ulic williams는 “건강이란 신과 올바른 관계를 갖는 사람의 삶에 주어지는 상급과 같은 것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또 “신과의 올바른 관계란 신을 존중하며 그가 제정한 자연법칙을 존중하는 것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자연법칙 이란 건강법칙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사람의 몸은 동물이기에 거기에 맞는 법칙에 따라야 함을 의미한다. 동물은 움직이는 생명체이다. 따라서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먹어야 하고 먹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인류는 외견상 엄청난 과학 기술의 발전과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변화를 체험하고 있긴 하지만 주위를 돌아 보면 결과적으로 우리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 치명적인 질병으로 고통 당하는 불행한 현실을 거부할 수 없는데 이는 바로 먹는 것과 움직이는 것에서 부 터 뭔가 잘 못 되어있다는 소리이다.  
 
이번 호부터 건강을 위한 먹는 문제에 대하여 한국의 의사, 치 의사, 한의사 들로 조직된 베지 닥터의 첫 번째 책 ‘채식이 답이다/ (마음마저 맑아지는 즐거운 채식여행)’ 에 소개된 회원 의사들의 질병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소개 하고자 한다. (링컨한의원 원장 백인권)
 
        
채식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덕희 /경북대 의대 교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같은 대학 의학과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있다. 골고루 먹는 것이 정신건강에나 육체건강에 최고일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왔다. 그런데 남들은 쳐다보지도 않는 이상한 간 효소에 정신이 팔려 10년쯤 연구를 하다 보니 더 이상 그게 아니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성장과 발전의 이름으로 인간이 반세기 동안 생산하여 사용한 수많은 화학물질로 완벽하게 오염된 현대사회에서 현미채식만이 그래도 아직 인간이 먹을 만한 음식으로, 그리고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음식으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먹고 사는가 하는 것은 생명체의 본질을 결정하는 하나의 중요한 잣대이다. 구체적인 동물이름이 아닌 초식동물 혹은 육식동물이라는 보통명사를 듣기만 해도 온순함 사나움 공격성 등 누구에게나 금방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 가지 속성들이 있을 것이다. 인간은 잡식동물의 대표적인 예로써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 식품을 모두 먹을 수 있는 그런 생명체로 알려져 있으며 따라서 예나 지금이나 ‘골고루 잘 먹는 것’은 건강을 위하여 가장 적절한 영양학적 조언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문명사회는 더 이상 이러한 조언이 적절하지 않도록 만들어 버렸다.

화학물질에 허용기준이란 없다.

현재 우리는 매일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공기, 피부, 음식물 등을 통하여 수 많은 종류의 화학물질에 노출돼 살아가고 있다. 특히 소화기관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잘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특별한 장기이기 때문에 음식물을 통하여 들어오는 화학물질의 경우 음식물과 함께 쉽게 우리 몸 속으로 들어 올 수 있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특정 음식에서 검출이 되었지만 그 농도가 허용기준 이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같은 국가기관에서는 수많은 화학물질에 대하여 ‘허용기준’이란 것을 정하고 있으며 대중들은 허용기준 이하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화학물질들에 대한 만성적인 ‘저 농도 노출’이 당뇨병을 비롯한 많은 퇴행성질환의 숨은 원인일 가능성을 지적하는 중요한 연구결과들이 보고되면서 이러한 믿음에 대한 신뢰가 서서히 깨지고 있다. 여기서 ‘저 농도 노출’이란 대부분 허용기준 이하의 저 농도를 의미한다.

허용기준을 넘는 높은 농도의 화학물질에 사람이 노출되면 당연히 세포에 독성을 나타냄으로써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그러나 폭발사고나 직업적으로 고농도로 노출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인들에게서는 이와 같이 독성을 나타낼 정도의 높은 농도에 대한 노출은 매우   드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허용기준을 못 미치는 매우 낮은 농도의 화학물질에, 그러나 다양한 형태의 수 많은 화학물질에 자궁 안의 태아시절부터 평생을 통해 동시노출이 되고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높은 농도에서는 독성을 나타내는 많은 화학물질들이 아주 낮은 농도에서는 소위 내분비장애물질 혹은 환경호르몬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인체는 각종 호르몬의 거대하고 정교한 네트워크로 유지되는 생명체로써 이러한 호르몬 이상은 생식기 계통뿐만 아니라 발달, 대사, 면역 등 필수적인 생체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게 되며 이러한 이상은 궁극적으로 당뇨병을 비롯한 많은 만성퇴행성질환의 발생기전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허용기준은 화학물질의 독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뿐 이러한 내분비장애물질로서의 화학물의 역할에 대해선 거의 고려하지 못한 채로 결정이 되고 있다. 또한 허용기준을 정할 때 개개의 화학물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로 환경 내에서 노출되는 형태인 수많은 저 농도 화학물질에 대한 지속적인 복합노출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에 대해 그 누구도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허용기준이란 것은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이 못 된다.

잔류성유기오염물질에 주목해야

수많은 화학물질 중 특히 주목해야 할 물질로 잔류성유기오염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 POPs)을 들 수 있다. POPs는 한두 개의 특정 화학물질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라 환경 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면서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고, 생명체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그런 특성을 가진 화학물질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잘 알려진 POPs 물질로는 DDT 같은 유기염소 농약, 월남전에서 고엽제로 사용된 다이옥신, 산업장에서 절연제등으로 사용되는 폴리염화비페닐(PCBs)같은 것이 있으며 이들 화학물질들은 소위 내분비 장애물질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POPs에 대한 저 농도 만성노출이 당뇨병을 비롯하여 심장병, 뇌졸중,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주염, 암 등 수많은 만성퇴행성 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여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POPs의 범주에 속하는 화학물질들을 인간이 처음 발명한 것은 약 1920년대이고 특히 세계 2차대전 후 엄청난 양의 POPs들이 생산되었고 사용됐다. 그러나 1960년대, 드디어 이로 인한 생태계의 이상, 특히 야생동물들의 이상반응이 서서히 알려지는데, 레이첼 카슨의<침묵의 봄>에 등장하는 화학물질들이 바로 이것이다.

1970-1980년대를 기점으로 대부분 선진국에서는 POPs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염소계 POPs들의 생산과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40년이 흐른 지금 일반인구 집단의 지방조직이나 혈액을 검사해 보면 아직까지 다양한 POPs물질들이 상당량 검출된다.
 
왜 그럴까? 첫 번째 이유는 수십 년 전 POPs를 대량으로 사용 했을 때 체내로 들어갔던 POPs들이 아직 우리 몸 속에 계속 존재하기 때문이다. POPs물질은 한번 몸 속에 들어가면 지방 조직에 축적이 되면서 아주 서서히 대사가 되는데 그 반감기가 수년에서 수십 년에 이른다. 두 번째 이유는 환경 내로 배출된 이 POPs물질들이 수십 년 동안 지구상에 존재하는 먹이사슬을 완벽하게 오염 시켰고 우리는 이와 같이 POPs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동물성 식품들은 POPs에 오염돼 있다.

생태계의 먹이사슬은 간단하게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광합성을 하는 식물, 이를 먹고 사는 초식동물, 초식동물을 먹고 사는 육식동물의 3 단계로 요약할 수 있으며 육식동물은 포식단계에 따라 보다 세분 할 수 있다.

인간이 사용하였거나 사용하고 있는 화학물질들 중 POPs와 같이 빛이나 미생물 등에 의하여 자연분해가 잘 되지 않는 종류들은 일단 환경 내로 배출이 되면 먼저 토양, 대기, 수질과 같은 환경을 오염시키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서서히 생물체의 지방조직에 축적이 되면서 먹이사슬을 통하여 생물농축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쪽에 있는 식물성 식품은 가장 오염도가 낮으며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는 생명체일수록 훨씬 더 높은 POPs농도를 가지게 된다.

단언하건데 인간과 마찬가지로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동물성 식품들은 POPs에 오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식물성 식품의 경우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경우 역시 POPs물질이 검출될 수는 있으나 그 절대량에 있어서는 동물성 식품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또 하나 심각한 사실은, 대표적인 POPs물질인 일부 유기염소계 농약들이 현재도 일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유기염소계 농약들은 효과가 매우 탁월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서는 법적으로 금지해도 실제로는 사용되고 있다는 보고서를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내 놓은바 있다.
 
또한 역시 유기염소계 농약 중 대표적인 예인 DDT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열대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상용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 재배된 음식은 비록 식물성이라 할지라도 POPs물질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사용하고 버렸던 컴퓨터들, 휴대폰들, 각종전자제품들의 폐기물에도 POPs물질들이 포함되어 있거나 이들 폐기물을 부적절하게 소각 시키는 과정에서 다이옥신과 같은 POPs물질들이 배출될 수 있는데 이들 폐기물의 최종 기착지가 유기염소계 농약 사용지역과 동일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개발 도상국들이다.  

도대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만성적 저 농도 POPs에 대한 노출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최근의 연구결과는 도대체 무었을 먹어야 하는가를 두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매우 큰 고민거리를 안겨준다. 최근 환경오염이나 동물의 고통 등 다양한 이유로 육식을 피하고 채식을 하는 인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 POPs에 대한 연구결과는 ‘채식이 답이 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분명한 이유를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우리가 반세기 동안 누려왔던 문명의 대가로 어쩔 수 없이 육식을 포기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뉴질랜드 링컨한의원 백인권원장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Me2Day로 보내기 게시글을 요즘으로 보내기

 
   
 

서울 서초구 잠원동 76-5 금정빌딩 301호. TEL:070-8876-6988. MAIL:intertrot@gmail.com
Copyright ⓒ vegedocto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