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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2-28 15:16
기아상태의 대사(1), (2)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4-02-28 15:16 조회 : 5,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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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상태의 대사(1)
 
1)기아 초기
기아 상태에 처하면 신체는 일단 저장 연료의 동원 체계로 전환된다. 단기간 기아 즉 흡수 후 상태의 대사 양상은 혈당이 떨어져 인슐린/글루카곤 비의 감소되면서 간의 글리코겐 분해가 증가된다. 지방 저장고에서 지방산을 방출시켜 혈중 지방산이 증가되면 근육에서는 포도당 연료를 아끼고 지방 연료를 사용한다. 간 글리코겐은 하루가 지나면 저장량이 고갈된다. 이 시기가 지나면 당신생 합성을 통해 계속 포도당만을 요구하는 뇌와 적혈구에 연료를 공급한다.

당 신생 합성은 기아 2-3일까지 지속된다. 당 신생을 주도하는 신호는 인슐린/글루카곤 비율이며 당 신생에 사용되는 기질은 근육 단백질 분해로 생성된 알라닌 및 글루타민, 지방 분해로 생성된 글리세롤이다. 근육에서 방출된 글루타민 일부는 장에서 알라닌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당 신생 합성이 일어나는 간에서는 주로 알라닌을 재료로 사용한다. 그러나 근육 단백이 빠져나간 만큼 근육기능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근육 단백을 보호하기 위한 대사 적응 기전이 작동되기도 한다.

전반적 에너지 대사율을 감소시키거나 케톤체를 증산한다. 케톤체 자체가 근육 단백의 파괴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뇌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포도당 요구량이 감소한다. 또한 젖산이나 글리세롤(지방 분해 물질) 등 당신생 기질의 공급을 증가시킴으로서 근육 단백질의 분해를 극소화하는 것이다.   
단백질 섭취를 억제시키기만 해도 근육 기능에 장애를 유발한다. 그러나 일부 단백질은 연소되어 신체 저장량에 비가역적 손실 초래한다. 아미노산이 모두 포도당으로 변환되지 않기 때문에 1 g 의 포도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75 g 의 근육 단백이 분해된다. 근육 단백이 분해되면 알라닌이나 글루타민으로 변환된다.

뇌는 하루에 100-120 그람의 포도당을 요구하여 단백질 분해 속도가 매우 급속할 수밖에 없다. 이때 다른 대응 수단이 없다면 하루에 약 150 g 의 단백질이 분해되어 신체의 단백 저장량이 매우 빠르게 고갈되지만 다행히 단백질 분해 이외의 대응 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다.
기아 초기에는 단백질 분해로 소변에 질소 배설량이 증가하지만 기아가 1-2주일간 지속되는 동안 단백질 보존 능력이 생겨 질소 배설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소변의 질소 배설은  암모니아와 요소의 형태이며 아미노산의 이화작용을 반영한다. 
 
2)기아 적응기
기아가 시작되면 기아에 대한 신체 반응으로 갑상선 호르몬 T3가 감소하여 전반적으로 대사율이 떨어진다. 대사율이 감소되면 근육 단백질의 분해가 최소화되고 신체 저장 연료의 소모가 줄어든다. 그러나 포도당 사용량이 많은 뇌 대사율은 변하지 않는다. 아드레날린이 지방조직의 지방질 분해를 촉진하여 혈중에 유리 지방산을 증가시켜 골격근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기아 상태에서는 골격근 세포의 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유리 지방산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기아 상태에서 간장은 에스테르 반응을 감소시켜 지방 합성을 떨어뜨리고 글루카곤이 지방 분해를 증가시켜 지방산의 연소가 늘어나 아세틸 CoA가 많아진다.

아세틸 CoA는 유산소 공장에서 ATP 밧데리 생산에 이용되지만 아세틸 CoA 중 일부는 간장에서 아세톤(Acetone),3-하드드록시브티레이트(hydroxybutyrate)나 아세토아세테이트(acetoacetate) 같은 케톤체를 생산한다. 뇌는 지방산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없지만 지방산에서 유래한 케톤체를 산화시켜 에너지로 쓸 수 있다. 뇌의 일차적 대사 에너지원은 포도당이지만 기아 상태가 지속되면 케톤체를 간접 연료로 전용하여 포도당을 절약한다. 그러나 적혈구와 콩팥 수질은 케톤체 마저 연소시킬 수 없어 무산소 공장의 해당계 부산물인 젖산으로 간장에서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 공급한다.

지방산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뇌에서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서 어느 정도 기아에 대해 적응하게 되면 근육 단백질을 분해시켜 새로 포도당을 만들어내는 포도당 신생 합성이 감소되어 근육 단백질 손상을 극소화시킨다. 케톤체의 증가 외에도 근육 단백질 분해를 자극하는 T3 농도가 감소하고 근육 동화 작용을 증가시키는 아드레날린이 증가하여 근육 단백질을 절약하는 신체 기전으로 작동된다. 신장도 기아 상태에서 아미노산으로 포도당을 새로 합성하는 주요 기관이다.
 
완전 기아가 3주정도 지속되면 신체 단백량과 저장 지방의 점진적 고갈, 혈중 케톤체의 대폭 증가, 적혈구와 콩팥 수질에서 젖산을 이용한 포도당 신생 합성 등을 통해  신체는 기아 상태에 적응하여 일종의 평형상태를 유지한다. 기아에 적응된 신체는 음식 섭취로 중단되지만 기아가 지속되면 호흡 근육과 폐 기능을 약화시켜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방 저장량에 의해 생존 기간이 좌우되며 지방 저장량이 완전 고갈되어 단백질의 추가(追加) 손실이 급격해지면 치명적일 수 있다. 인간은 완전 절식으로 2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
 
기아상태의 대사(2)
 
기아상태의 대사
신체는 절식이나 기아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유익한 방향으로 대사 반응을 유도하는 방어전략을 내장하고 있다.
 
신체의 연료 저장

1)당질
신체에 저장된 가용 포도당은 뇌의 대사 연료로 사용할 때 2시간 정도 지탱할 수 있는 분량에 불과하다. 따라서 당질의 저장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포도당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야 한다. 삼투압이 야기하는 문제 때문에 포도당을 그대로 세포 내에 저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신체 조직에 글리코겐을 저장하고 있지만 에너지용 글리코겐은 간과 골격근에 저장한다. 골격근은 체중의 약 40%를 차지하며 이곳에 저장된 글리코겐의 총량은 골격근 1 kg 당 15 g 정도로서 350-400 g 가량이다. 근육에는 글루코스-6-포스파타제라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글리코겐을 직접 포도당으로 바꾸어 순환 혈액으로 송출할 수 없다. 따라서 글리코겐을 젖산염(lactate), 피루베이트(pyruvate), 알라닌(alanine)등으로 변화시킨 후 간으로 보내야만 간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간에서는 저장 글리코겐을 직접 포도당으로 바꾸어 신체 요구에 의해 포도당을 공급한다. 간의 글리코겐 총 저장량은 50-120 g 정도이다. 체내 글리코겐 저장량은 뇌의 하루 소모량과 비슷하다. 따라서 하루 정도 금식하면 생명을 부지한다.
 
2)지방
체내 지방량은 체중의 15-30% 정도이며 평균 10-20 kg으로 당질에 비해 훨씬 많다. 신체는 약 50일분의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 세포는 트리글리세라이드 형태로 지방 에너지를 비축한다.
기아상태의 대표적 대사 적응은 대사율이 감소하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 기아상태에서 60일까지 생존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일부 조직과 장기는 지방산 연소 능력이 없어 포도당 이외의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여분의 에너지를 지방으로만 비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지방산 분해로 생성된 아세틸 CoA는 유산소 공장에서 완전 연소되기 때문에 당 신생 합성을 통해 포도당으로 전환될 수 없다. 다만 트리글리세라이드 분해 산물인 글리세롤만이 당 신생 합성의 재료로 사용된다.
기아 상태에서 적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지방산을 케톤체로 변화시켜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요구하는 에 공급하는 것이다.
 
3)아미노산
아미노산은 에너지원으로 쓰이기도 하고 포도당이나 지방산으로 변환되기도 한다. 신체 단백질 에너지는 200 MJ 정도이지만 모두 저장 에너지가 아니다.
동물은 에너지 저장 목적으로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다. 모든 단백질은 신체 구조, 효소 등의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체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 단백질의 고유 기능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상태에서 당질과 지방질이 비축 에너지로 사용되나 단백질은 비교적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설령 아미노산을 에너지원으로 써야할 극한 상황이라도 주로 골격근의 단백질을 사용한다. 골격근을 제외한 다른 기관이나 조직 단백질은 생명과 직결된 기능을 하기 때문에 비교적 유지되는 것이다. 에너지용 아미노산의 주 공급원은 골격근 단백질인 셈이다. 그러나 골격근 단백질의 1/2 이상이 손실되면 호흡근이 약화되어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체내 총 단백질량 10-15 kg 가운데 골격근 단백질은 5 kg 정도이다.
 
인체의 에너지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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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저장량(체중 65 kg)      에너지 당량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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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질
  포도당                    12 g                  0.2 MJ              0.02(30 min)
  글리코겐                450 g                 7.65 MJ             0.77 (18 hrs)
지방질  
  트리글리세라이드    15 kg                 550 MJ              55
단백질                     12.5 kg               210 MJ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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