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올생의에 가담하고 계신 분 중 7~80% 정도가 비건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채식의 장점을 그 누구보다 잘 아시고 몸으로 느끼고 계시기에, 이를 많은 국민들께 알리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사(치의사, 한의사)이기에 환자에게 채식을 적용하여 치료 성적을 더 올리고 싶은데, 여태껏 혼자서 입 아프게 주장해 왔었는데, 뜻을 같이 하는 다른 의사들(치의사, 한의사)이 많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약간 들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참에 채식에 대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모든(?) 국민을 채식인으로 바꾸고야 말겠다는 결의에 불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실례!~^^)
그런데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 SDA나 SM에서 여태껏 대대적인 홍보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채식인구는 많이 증가하지 못 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영양학자나 의사들이 균형식을 강조하면서 육식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채식'을 표방하면 비록 전문인들의 단체라고는 하지만 '그들만의 채식 집단'으로 치부될 우려가 있습니다.
저는 사실 '닐 버나드'박사를 잘 몰랐었습니다. 단지 PCRM 회장이라는 정도만 알았더랬습니다. 그런데 닐 버나드 박사가 채식을 주장하시길래 PCRM이 채식주의자들의 모임일 줄 알았는데,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라고 하니 신뢰감이 증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비건까지는 아니지만 채식주의임에도 불구하고 PCRM이 채식의사회 였다면 신뢰도에 금이 갔을 지도 모를 지경이었으니, 일반인들의 시각은 더욱 그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전에 한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저희 병원은 양한방 협진병원으로 저와 한의사 선생님이 계십니다. 저희 병원에 입원하신 분들은 대부분 대학병원에서 항암치료 중이신데, 한방에 대해서 '알레르기'라고 할 정도로 극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방선생님께서 아무리 좋다고 설명을 해도 긴가민가 하고 있지만, 양방의사인 제가 "그거는 괜찮습니다"라고 설명하면 대번에 수긍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채식이긴 하지만 '채식의사(치의사, 한의사)회'로 표방을 하고 홍보하는 것과 다른 명칭으로 표방해 놓고 주장하는 것에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다르게 인식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올바른 생활습관을 위한...'은 일단 말이 너무 길고, 올바른 생활습관이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하기 때문에, 그냥 '책임 있는...'이나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같은 명칭이 바람직할 거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PCRM에 대비해서 K-PCRM 정도로 하면 대내외적으로 신뢰도도 높고, 앞으로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PCRM을 그대로 번역하자면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이 되겠지만, 가능하면 짧게 '책임 있는 의사, 치의사, 한의사회'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임의 홈피 주소가 vegdoctor로 되어 있고, 정관에도 채식의 보급을 위한 연구 및 활동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일부 회원들께서 염려하시는 대체의학과의 혼동은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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