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사 조절 호르몬
1)인슐린(Insulin)
인슐린은 포도당 이용을 극대화 시키는 췌장 호르몬이다. 간장과 근육에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만들어 저장하는 일을 독려하고 근육 세포와 지방 세포 안으로 포도당과 아미노산(단백질의 원료)을 들여보내 단백질과 지방 합성을 촉진한다. 무산소 공장의 해당계에서 일하는 일꾼(효소)을 독려하여 공장 가동을 활성화하는 반면 포도당 신생 합성과 저장 글리코겐 이용을 방해하고 지방 분해를 저해하여 세포의 노화를 부추기는 노화 폭탄이다.
2)에피네프린(Epinephrine)과 글루카곤(Glucagon)
에피네프린과 글루카곤은 모두 저장 글리코겐을 꺼내 포도당으로 전환시켜 혈당을 증가시킨다. 에피네프린은 생체에 발령하는 경고 내지 위험 신호이다. 분노나 공포를 느끼면 에피네프린을 내보내 다량의 에너지 동원령이 내려진다. 무산소 공장의 해당계 가동률을 2000배로 가속시켜 폭발적으로 ATP 밧데리를 생산한다.
췌장의 알파 세포에서 분비되는 글루카곤은 간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꺼내어 포도당으로 바꾼 다음 혈액으로 내보내 혈중 포도당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킨다. 그러나 근육 세포는 글루카곤의 영향을 거부하기 때문에 근육 세포의 글리코겐을 건들 수 없다. 근육 세포의 글리코겐은 에피네프린에 의해서만 분해된다. 따라서 혈당 유지는 근육 조직과는 무관하며 전적으로 간장에 의해 안정, 유지되는 셈이다.
3)콜티졸(Cortisol)과 당질 콜티코이드(Glulcocorticoid)
콜티솔은 대표적인 당질 콜티코이드다. 당질 콜티코이드는 골격 근육 세포에서 단백질 분해를 부추기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다. 단백질 분해로 생성된 아미노산으로 포도당을 새로 만들어내는 포도당 신생 합성을 자극한다.
아드레날린(Adrenaline), 글루카곤(Glucagon),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은 지방 세포에서 중성지방을 분해하여 지방산을 유리시킨다. 지방산은 미토콘드리아 내에 있는 유산소 공장에서 아세틸 CoA로 전환한 후 ATP 밧데리를 생산한다. 그러나 일부 아세틸 CoA는 간장에서 케톤체(Ketone body)를 생성하여 피를 타고 이동, 뇌, 골격 근육, 심장의 부차적 에너지원으로 활용된다. 뇌의 일차적 에너지원은 포도당이지만 기아 상태가 지속되면 케톤체가 뇌의 주 에너지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