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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9-07 20:09
고산병(高山病,altitude sickness)
 글쓴이 : 설경도
작성일 : 14-09-07 20:09 조회 : 1,882  
   jkma-50-1005.pdf (704.2K) [2] DATE : 2014-09-07 20:50:00
   http://sckma.or.kr/board/bbs/board.php?bo_table=info_disease&wr_id=161… [655]
1.개요
고도가 높아지면 산소가 적어지므로, 사람은 저산소증을 보상하려고 숨을 많이 쉬게 된다. 하지만 완전하지 않아, 동맥의 산소가 줄어들고 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며, 염분과 물이 체내에 축적된다.
이런 변화는 6시간부터 7일 사이에 이루어지고 이 과정에서 몸이 따라가지 못하면 고산병이 생긴다. 7∼21일 사이에는 적응이 이루어진 상태이고 저산소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다. 3주 이후로는 오랫동안 몸이 저산소에 접하므로 다시 소모되기 시작하여 체중과 근육이 줄고 만성적으로 탈수 상태가 된다.

고산병의 증상
산에 오르고 6∼12시간부터 서서히 시작하며 머리가 아프고, 피곤해지며, 식욕이 없어지며, 토할 것 같고, 걷는데 유난히 힘들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경도의 고산병).
 
다른 여러 질환들 (탈수, 저체온, 감기, 체력소모, 일산화탄소나 약물 중독, 폐색전증 등)이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이들 질환과 고산병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항으로, 아래와 같은 소견이 있으면 고산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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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시에도 맥박이 1분에 110회 이상 뛰고
숨을 빨리 쉬며 (쉬는 상태에서 분당 20회 이상 쉴 때)
남들이 보기에 자꾸만 뒤로 쳐지고 밥을 먹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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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며 걸으면 고산병 치료를
고산에서 쉽게 검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동시에 일직선으로 걷게하여 잘 걸으면 고산병이 아니고, 증상이 없는 사람보다 더 비틀거리면 고산병일 가능성이 있다 (저체온에서도 나올 수 있다).
 
더 이상 올라가지 않으면 고산병 증상은 대개는 1∼3일이면 없어지나, 진행되면 머리가 더 아파지고 토하며 소변양이 줄면서 (중등도 고산병), 어지럽다고 하며 비틀거리게 되면서 숨이 매우 차다고 한다 (심한 고산병). 이 정도가 되면 즉각 낮은 장소로 옮겨야 한다.

이상한 증상이 있긴 한데 고산병 때문인지 다른 병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으면 일단 고산병으로 생각하고 조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바로 하산하여 증상이 호전되면 고산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고산병에 준하여 치료한다.
 
고산병으로 걷기가 이상해지고 판단이 흐려지면서 사고를 잘 당하게 된다. 특히 고산에서는 추락했을 때 치명적이므로 경도의 고산병이라도 무시하면 사고로 치명상을 당하게 된다.

어떤 사람에서 고산병이 잘 생기나
고산병이 생기는 빈도는 높이 올라갈수록 높아지며, 2,850미터를 올랐을 때 9%, 3,650미터를 오르면 34%, 4,559미터에서는 53%에서 생긴다. 다른 보고에서도 4,000미터 내외로 올랐을 때 60-80%에서 고산병 증상이 발생했다. 오르는 속도에 따라 다르니, 빨리 오를 때 흔하고 서서히 오를 때에는 빈도가 낮다. 같은 이유로 비행기나 차량으로 단시간 내에 올라간 사람에서도 잘 생긴다. 평소 건강과는 관계가 없고 오히려 건강한 사람이 운동을 많이 하거나 산을 빨리 오르므로 더 흔히 생길 수 있다.
 
평소 등산을 많이 하여 몸을 단련시킨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일정을 빡빡하게 정한 등반대에 속한 사람들에서 자주 생기고, 시간 여유가 있는 개인 등반가에서는 적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어 이전에 고산병이 생겼던 사람이나 평소 두통이 있던 사람에서 더 잘 생긴다.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폐동맥 내피세포에서 nitric oxide라는 혈관확장 물질이 적게 나오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에 고산병이 생기지 않았다고 이번에도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의사가 잘 걸린다. 여성에서 많이 생긴다는 보고가 있지만 남여간의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높은 산에 올라 소변이 많이 나오면서 체중이 주는 사람에서는 잘 생기지 않는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구역질이 심한 사람, 숨을 빨리 쉬었을 때 어지럼을 느끼는 사람들이 고산병이 잘 생긴다는 보고가 있다.

고산병 예방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 있다:
1) 서서히 올라가기,
2)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
3) 높은 산에 오르기 전에 저압 탱크에서 미리 적응하기.

일반 사항
탄수화물이 많은 (적어도 70%정도) 음식을 먹는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이산화탄소가 많이 나와 숨을 빨리 쉬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많이 먹어도 좋으나 음료수로 보충하는 것이 권장된다. 탈수가 잘 생기므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며 이 때 단 것을 섞어 마신다. 마시는 양은 소변 색이 맑을 정도여야 한다. 단백이나 지방이 많거나 짠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높은 산에서는 술이나 수면제를 먹지 말아야 한다. 술이나 수면제는 호흡을 억제하며 특히 잘 때 호흡을 억제하여 적응을 느리게 한다. 고산에서는 불면증이 흔하며 temazepam이라는 수면제를 소량 사용했을 때에는 저산소증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불면증을 줄여 주었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불면증을 치료할 약이 없다.
 
등반하면서 의식적으로 숨을 깊게 빨리 쉬는 방법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며, 적응을 빠르게 하는 것은 아니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저체온과 고산병은 증상도 비슷하고 또 저체온이 있으면 고산병이 잘 생기고 반대로 고산병이 있으면 저체온이 잘 생기므로 보온에도 주의해야 한다.
고산지에 도착하고 적어도 하루는, 시간이 있으면 며칠 더, 충분히 쉬며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기차나 자동차로 올라가는 경우라면 1500미터 정도에서 1-2일 쉬고 올라간다.

서서히 올라간다
가능한 서서히 올라간다. 하루 1,000미터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이 좋고, 특히 잠을 자는 높이가 중요한데 낮에 높이 올라갔다가도 저녁에는 다시 내려와 잔다. 저산소증에 대해 낮에는 숨을 빨리 쉬어 저산소증에 대응하다가도 잠을 잘 때에는 숨을 빨리 쉬지 못해 저산소증이 심해져 고산병이 생긴다고 생각하므로 가능한 낮은 곳에서 자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서로 증상이 나타나나 관찰하면서 오르는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3,000미터 이하에서도 발생하는 사람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3,000미터를 기준으로 한다.
방법 1 : 처음 날에는 3,000미터 이하에서 자고 이후 하루에 300미터 이상 올라가 자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2-3일마다 또는 900-1000미터 올라갈 때마다 하룻밤 더 같은 높이에서 잔다. 이런 일반적인 원칙에 8,000미터 이상 올라갈 사람은 가능한 높은 위치 (5,000미터)에서 적응을 하는 것이 좋고 6,000미터 이상에서는 연속적으로 4일 이상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방법 2 (staging) : 3,000미터에서 2-3일 지내고 1,000미터 오를 때마다 하루를 같은 고도에서 지낸다.

이런 식으로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좋은 줄 알지만, 등반 계획에 맞추다보면 시간이 너무 걸리므로 잘 지키지 않게 된다. 등반이 목적인 사람에게는 문제가 없지만, 관광 목적으로 오르는 사람들은 대개 교통 수단으로 올라가므로 서서히 올라가는 원칙을 지키지 못한다. 또한 이렇게 무리해서 올라가다가 자신이 불편한 것을 느껴도,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여행 일정에 맞춰야 하므로 증상이 있어도 설마 고산병이겠거니 하면서 다른 사람을 따라 올라가면서 고산병이 심해진다.
 
고산이 되면 저산소증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자신은 고산병에 걸린 것을 알지 못하므로 다른 사람이 판단해야 할 때가 많다. 경도의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면 더 이상 올라가서는 안되며 같은 높이에서 하루 쉬고, 그러고도 증상이 더 나빠지면 적어도 500미터 내려간다.

약으로 예방할 수 있다.
- 고산병이 잘 생기는 사람 (이전에 고산병이 생겼던 사람, 평소 편두통이 있는 사람, 저산소증에 대한 반응이 무딘 사람 등), 하루에 600미터 이상 올라갈 경우, 비행기나 차로 빨리 올라갈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 흔히 사용하는 약이 아세타졸아마이드 (acetazolamide)이다. 산에 오르기 하루 전에 250밀리그램을 하루 2번 복용한다 (서방정이면 500밀리그램을 하루 한번 복용). 더 많은 양을 사용하면 부작용의 빈도가 높아진다. 잠시 있을 사람은 고산에 있는 동안 계속 복용하고, 오래 있을 사람은 대개 처음 3∼5일 동안만 복용한다.
아세타졸아마이드는 이뇨제이며, 소변으로 알칼리가 많이 나가게 해 사람 몸이 산성으로 되게 하며 특히 뇌척수액을 산성으로 한다. 사람 몸은 원래 상태로 되돌아 가려고 성질이 있고 아세타졸아마이드을 복용해 산성으로 되었다면 숨을 많이 쉬어 알칼리로 만든다. 숨을 많이 쉬면 알칼리로 되는 동시에 산소를 많이 들어마시게 되어 저산소증이 없어지며 따라서 고산병을 예방할 수 있다.
 
사람 몸의 평형 상태를 깨트려 일부러 숨을 많이 쉬게 하는 것으로, 5일 이상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두통과 손끝과 발끝이 저리는 것이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설파 약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경도의 고산병에는 자기 전에 250밀리그램을 복용하면 치료 효과가 있으나 중등도나 심한 고산병에는 하산하는 것이 제일 좋다. 폐동맥압에 대한 효과는 없다. 즉 고산 폐부종에는 효과가 없다.
아세타졸아마이드와 같은 효과를 내는 약으로 메타졸라마이드 (methazolamide)를 사용해도 좋다. 아세타졸아마이드를 제외한 약들은 효과가 있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하여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려운데 아세타졸아마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용해볼 수 있다.
- 덱사메타손은 예방보다는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예방용으로 사용한다면 등반하는 날에 2-4밀리그램을 6시간마다 복용한다. 고산에 있는 동안 계속 복용하고 (대개 3일 정도) 하산하면서 5일에 걸쳐 용량을 줄인다. 아세타졸아마이드와 함게 사용하면 효과가 더 우수하다.
 
- 니페디핀은 아직 사용한 경험이 적으며 효과가 있다는 보고와 없다는 보고가 있다. 고산병이 예방보다는 고산 폐부종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산폐부종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 서방정으로 20밀리그램을 하루 3번 복용한다. 처음 복용하는 사람은 부작용이 생겨 불편할 수 있으므로 3일전과 2일전에는 자기전 (저녁 10시)에 한번만 복용하고 하루 전에는 하루 2번 (아침 8시, 저녁 10시) 복용하고 산에 오르는 날에는 3번 (아침 6시, 오후 2시, 저녁 10시) 복용한다. 폐동맥압은 낮추나 신장으로 바이카보네이트를 내보내는 효과는 없다.

- 제산제, 페니토인, 철분 제제, 칼륨 보충, 이뇨제, 호르몬 (medroxy progesterone)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더 문제가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Sumatriptan도 두통을 없애는데 도움이 된다.

고산에 오르기 전에 미리 고산 조건에서 연습하는 방법
많이 연구된 방법은 아니나, 고산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연습할 수 있다. 고산에서 16일간 적응했다가 지상에서 8일간 있은 후 다시 고산으로 갔을 때 고산증이 적었다. 해외의 오르려는 산만큼 높은 산이 있으면 여기서 연습하면 되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연습하기가 어렵고, 대신 저압탱크에서 연습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산병의 치료
하산이 제일 좋은 치료법이나 기후나 지형관계로 바로 하산하지 못할 때에는 아래와 같이 치료한다.
1) 산소를 사용할 수 있으면 분당 2∼3리터로 흡입한다.
2) 들고 다닐 수 있는 고압요법기 (Gamow bag)가 있으며 일시적으로 혈액의 산소를 높여 증상을 호전시킨다.
3) 약으로는 아세타졸아마이드를 자기 전에 250밀리그램 복용한다. 경증의 고산병에만 효과가 있으며, 아세타졸아마이드 복용 24시간 후에 증상이 좋아지면 하산하지 않아도 되고 더 진행한다면 하산해야 한다. 더 심해져 고산 폐부종이 생겼으면 니페디핀 ( mg)을 사용하면서 하산한다. 혈압을 떨어뜨려 더 위험하게 될 수 있으므로 일반인은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뇌부종이 생겼으면 덱사메타손을 사용하면서 하산한다. 처음 8밀리그램을 복용하고 6시간마다 4밀리그램씩 복용한다.
고산병 치료에 이뇨제를 사용했던 적이 있으나,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이산화탄소 흡입 : 아직 일반적으로 권하기에는 경험이 적으나, 흡입하는 공기에 이산화 탄소 농도를 높여 숨을 많이 쉬게 하고 이에 따라 동맥피의 산소압이 증가하면서 증상이 급격히 호전된다.
아직 일반적으로 권하기에는 경험이 적다.
5) nitrogen oxide는 고산폐부종에만 사용하고 고산병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고산 폐부종과 고산 뇌부종
높은 산에 오르면 생기는 다른 병으로 폐부종과 뇌부종이 있다. 고산병이 생긴 사람의 5∼10%정도에서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진행되며, 기침을 하고 숨이 더 가빠지거나 (폐부종), 의식이 저하되는 소견 (뇌부종)을 보인다. 치료받지 못하면 몇 시간 안에 사망하므로 고산 폐부종이나 고산 뇌부종이 의심되면 즉각 하산해야 한다. 산소, 약, nitric oxide 등을 사용하면서도 적어도 1,000미터를 내려가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다.

- 등반하기 전에 고산 폐부종이 잘 생길 사람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고압방에서 검사하면 폐동맥압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에서 고압 폐부종이 잘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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