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 바로잡기

현재 병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해도 풍요병의 가장 강력한 예측인자가 콜레스테롤이니 이 수치는 꼭 기억하고 정상으로 유지 시키려는 노력들을 해야한다.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10%도 안 될것이다. 게다가 이 수치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이조차 듣고는 잊어버린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이상치나 정상치의 개념이 없기 때문이고,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마어마한 병들과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콜레스테롤은 주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고혈압의 주요인자라는 정도로 알려져 있고, 또한 몸에서 주요작용을 하는 각종 호르몬의 원료이기에 어느 정도는 섭취해야 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인식은 의사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먼저, 콜레스테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혀진 병을 살펴보다보면, 놀랍게도 서구식 질환의 가장 강력한 예측 인자가 콜레스테롤인 것을 알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면 간암, 직장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소아백혈병, 성인백혈병, 소아 뇌암, 성인 뇌암, 위암, 식도암, 인후암의 유병률도 감소한다. 대부분 심장과 혈관을 염려해야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암과의 연관성은 알지 못하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혈관질환에는 대표적인 각종 동맥경화증을 비롯하여 고혈압, 협심증, 뇌졸중, 파킨슨씨병, 인지 손상, 치매 등이 있으며, 안과질환으로 황반 변성과 백내장도 관련이 있다.

그런데 이 중요한 콜레스테롤을 두고 현재 전문의학계에서조차 잘못 알고 있는 점을 밝혀 보고자 한다.

1. J-curve
“콜레스테롤이 어느정도 이상 떨어지면 암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출혈성 뇌졸중이 생기니 많이 떨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는 것이 J-curve 이론이다.
이 현상은 ‘콜레스테롤을 너무 낮추면 오히려 해롭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을 일으켰다. 그러나, 후속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이 발생할때 암세포의 증식을 위해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고, 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면 암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암이 발생한 결과로 콜레스테롤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혈성 뇌졸중이 저콜레스테롤혈증과 관련이 있는 것은 저콜레스테롤혈증을 일으키는 염증 상태나 저영양 상태의 영향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풍요병이 만연하는 지금과 같은시대에는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

2. 운동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킬 수는 없다.

대부분 병원에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려면 운동이 필수라고 하고, 일반인들도 당연히 그렇게 알고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에너지원이 아니다. 어떤 물질을 에너지로 쓰려면, 그 물질을 분해함으로써 분자결합 안에 숨어있는 에너지를 방출시켜야 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합성은 되지만, 분해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

3. 콜레스테롤은 비필수 물질이다.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 세포막의 형성이나 성호르몬을 만드는 주요 원료라고 알고 있어 어느정도는 먹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몸 속에서 마치 피와같이 중요해서 우리몸 스스로가 충분히 만들어낸다. 이런상황에서 만약 체외에서 콜레스테롤을 섭취하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일으키게 되어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위해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4.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혈관이 약해지거나 성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은 맞지 않다.

체중이 70kg인 성인의 온몸에 있는 콜레스테롤 함량은 140g이다. 혈액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고작 6g이다. 전체 콜레스테롤의 5%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6g중 식사요법이나 콜레스테롤 저하제로 낮출수 있는부분은 기껏해야2~3g으로, 혈중 콜레스테롤의 5%만 낮출수 있다.

우리는 몸 전체 콜레스테롤중 2%만 줄일수 있다. 이것으로 세포막의 콜레스테롤 함량과 성호르몬 생산에는 변화가 없다.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에 대해서 이러한 염려는 전혀 할 필요가 없다.

5. 간이 슈퍼 甲인가

어떤 경우에 채식을 해도 콜레스테롤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동물성 식사를 해도 콜레스테롤이 정상인 경우가 있다.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면 수치가 높아지고, 적게 만들면 낮아지므로 음식보다 간이 훨씬 더 중요한 조절기관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이리하여 콜레스테롤저하제만 복용하고 음식은 조절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실 간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에서만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게 된다. 그러므로 폐경기에서만 간이 음식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음식의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큰 관련이 없다 라고 하는데ᆢ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보다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훨씬 높인다는 주장의 이유는,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전혀 상관없는 물질이지만 우리 몸에 들어와 간을 자극하여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게끔 하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포화지방은 간이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일 역시 방해합니다. 그 결과 콜레스테롤을 많이 만들고 제거 하지 못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집니다. 반면 음식의 콜레스테롤은 일단 장으로 들어오면 약 2분의 1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장으로 배설됩니다. 더구나 이것은 어느 정도 들어오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게 만들어 혈중 콜레스테롤이 더 올라가는 현상을 막아 줍니다. 이것을 콜레스테롤의 지붕효과 (Ceiling effect)라고 합니다. 따라서 음식의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중 포화지방이 훨씬 위험합니다.”
이러한 주장이 틀린 이유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데에는 콜레스테롤 자체, 중성지방과 동물성 단백질이 모두 중요하게 작용’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동물성 음식에 있다. 따라서 동물성 음식을 먹고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할 수 없다.

7. 비정상인 정상.

1988년에 심장학회인 콜레스테롤 연구의 전문기관인 국립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이면 바람직하다고 적당히 권고하였다. 이 수치는 9720만 미국인(성인의 52%)의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200mg/dl 이상인 것을 고려하여 목표로 결정된 것이다. 우리 눈의 평균 시력이 0.6이라면 이것을 정상화 수치로 제시하는 것은 아주 잘못 된 결정이다. 평균 수치가 바람직한 정상 수치가 될 수가 없다.
많은 과학자들은 콜레스테롤이 150mg/dl이하에서 심장혈관 질환이 없다고 한다. NCEP에서 조차 150mg/dl 이하의 사람들은 심장병이 없다고 알고 있다. 150mg/dl 이하를 유지하려면 완전채식을 해야 하는데, NCEP는 이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면 권고수치에 도달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은 오류를 범했다 할 수 있다. 과학자의 본분은 사실을 알려야 하는것이다. 이들은 사실을 밝히지 않고 적당한 권고사항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이들의 정보를 따른 150~200ml/dl 사이의 많은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는 사태를 발생시키고 있다.
NCEP의 정보를 받은 의사들은 심장병 위험 인자가 하나 혹은 둘 혹은 그 이상이면 콜레스테롤을 얼마 또한 얼마만큼 떨어뜨려야 한다는 아주 복잡한 권고사항을 따라가고 있다. 150mg/dl 이하면 간단히 없어질 것인데 오히려 더 복잡한 방법을 택 하고 있다. 단지 완전채식을 하라는 말을 하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온 인류를 혼돈속으로 밀어 넣는 큰 실수를 하고 있다.

8. 무엇이 콜레스테롤을 올리나?

1) 동물성 단백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그다음 중요한 것은 음식 중 콜레스테롤
2) 여성호르몬 감소
3) 포화지방
4) 과당중에서도 음식 속에 자연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당보다는 따로 첨가하거나(첨가당), 다른 영양소와 유리 되어 홀로 존재하는 당(자유당)
5) 정제탄수화물
6) 커피의 카페스테롤 café+ sterol 특히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믹스커피 등. (그러나 핸드 드립, 더치 커피, 알커피는 해당없음)

이와같은 오해들이 흔하고 흔하니 이것을 읽고 있는 독자들께서는 위와 같은 오류에 빠지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정인권
베지닥터 상임대표

심장내과 전문의, 새아침연합내과의원 원장

공저 <채식이 답이다>

댓글 0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