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이 흔한 병이 된 이유

“10년 전만 해도 희소병에 속했던 크론병, 지금은 희소병이 아니다.

바뀐 우리의 밥상(과도한 동물성 식사와 정제 탄수화물)이 크론병 발생을 증가시킨다.”

| 이번에는 크론병에 대한 한 신문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

‘국내 크론병 연구총괄 서울아산병원’에서 크론병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연구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근데 이 내용을 살펴보면 크론병은 ‘아직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로 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며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내과적, 외과적 치료가 희소한 난치성 질환이다.’라고 표현합니다. 또, ‘이 크론병은 최근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연구를 통해 진단 및 치료 관리법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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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인 불명의 희소성 질환 크론병, 더는 희소병이 아니다

재밌는 것은 크론병을 여기서도 ‘희소병’이라고 한 것입니다. 필자가 의과대학 다닐 때 배울 때도 크론병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질 못했습니다. 이런 병이 있다, 이런 병은 이런 특징들을 가졌다는 정도만 배우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희소병이었던 병들이 지금은 많습니다. 실제로 이제 크론병은 희소병이 아닙니다. 너도나도 크론병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러면 무엇이 변한 건지 궁금해집니다. ‘한국인의 체질이나 유전자가 바뀌었는가?’, 왜 2~30년 전에는 없던 병들이 이제는 이렇게 많아졌는가?’ 와 같은 궁금증이 생깁니다. 앞의 기사에서 얘기하듯이 크론병의 원인은 아직 모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2~30년 전에 배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병인은 모른다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 사회 문화적인 요인인 사람들의 먹거리가 변하면서 늘어난 크론병

그런데 과연 정말로 그런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이런 병의 양태를 보면 한국의 사회, 문화적인 변화들과 함께한다는 것도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면서 먹거리가 바뀌는 것과 함께 이런 병들의 양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 30년 전에는 한국에 없던 병들이 지금은 이렇게 많아질까? 이런 연구는 항원을 연구하고 면역적인 접근을 하는 것보다는 우리의 생활 습관과 함께 변한다는 것에 착안해서 생활 습관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연구해야 합니다.

|과도한 동물성 음식과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하는 식습관으로 크론병을 치유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가 크론병 환자들에게 항상 강조해서 말하는 것이 ‘식습관이 변하면서 이런 병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식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것이 바로 병의 치유다’라는 것입니다.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고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하는데 가장 큰 잘못된 생활 습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과도한 동물성 식사입니다. 바로 고기, 생선, 우유를 많이 먹으면 장에 무리를 주고 소화되지 않는 것들이 들어와서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둘째, 정제된 탄수화물입니다. 흰 밥, 흰 밀가루, 흰 설탕 같은 것들의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이런 병들이 같이 증가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크론병은 이런 잘못된 식생활습관의 대표적인 2가지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교정해 나가면 크론병은 사라집니다. 증상이 사라진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크론병은 유전병도 아니고 불치병도 아닙니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졌기 때문에 몸이 그 문제에 대해서 표현해주는 것이고, 살기 위해서 증상을 일으켜 준 것입니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듣고, 또 그 의미를 이해한다면 어떻게 증상을 조절하고 다시 건강해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가지의 잘못된 식사방법을 멀리하고 현미 채식과 함께 소금섭취를 꾸준히 해주신다면 우리가 병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