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길은 단 하나, 바로 자연치유다. 하지만 그동안 자연치유에 대해 숱하게 이야기하고 강의해왔어도, 실제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 했다. 암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기에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때문에 실증을 제시하는 데 큰 어려움을 느껴왔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한 방에 날려버린 사람을 내 눈으로 확인했다. 정말 나를 깜짝 놀라게 한 분으로, 요즘 강의 때마다 이분 이야기에 신이 날 정도다.
이 분은 모든 암 환우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 길을 지금까지 거의 완벽에 가깝게 걸어왔다. 내가 병원이라는 속세에 다시 내려와 감당하기 버거운 나날 속에서 하늘이 내려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정말 놀랄 만한, 그러나 너무 당연한 결과를 보여준 한 사람을 통해 모든 암 환우 분들이 치유의 지혜를 얻길 기원한다.
1년의 세월
구문회(필명 – 구대장)
2008년 10월 중순, 소화가 안 되고 명치 부근이 아파서 동네의원을 가니 음식물이 얹힌 것 같다며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이내 나은 듯하더니만 또다시 아파 내과에 가서 종합검진을 했습니다. 위내시경, 간 초음파, CT 촬영 등등······.
위내시경 사진을 보니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구멍이 막혀 있고, 색깔도 시퍼렇게(쓸개즙 색) 물들어 있었습니다. 빨리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다음 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 이틀 동안 검사한 결과, 췌장암 말기 판정(3개월 여명, 임파선 · 간 · 복막 전이, 복수 많이 차 있음)을 받았습니다. 의사가 하는 말이 자기 병원에서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통제(봉지에 붉은 사선 두 줄, 마약 알약 한 봉, 패치 한봉)을 처방받아 퇴원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암센터에 근무하는 친구가 ‘사이버 나이프’를 소개했습니다. 시술 도중에 죽을 수도 있으며 성공(1년 생명 연장) 확률 5%라고 했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큰돈을 들여 시술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후 모 대학병원에서 다시 검사했는데 “상태가 이런데도 사이버를 하자고 하던가요?”라는 의사의 말을 뒤로하고 병원 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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