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잰 것보다 가정에서 재는 혈압이 더 믿을 만합니다.
병원에서는 긴장으로 혈압 높아지기도
병원에 가실 때는 집에서 잰 혈압 수치를 기록해서 가져가십시오. 그것을 바탕으로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는 매일 가는 것이 아닙니다. 한 달이나 몇 개월에 한 번 갑니다. 그렇게 한 번 가서 잰 혈압이 나의 혈압을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 집에서 매일 측정해서 평균을 내는 것과 병원에서 한 번 재는 수치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병원에 가면 보통 긴장을 합니다. 몸이 나빠졌다고 할까 봐, 약을 더 먹으라고 할까 봐,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섭니다. 흰 가운만 보면 혈압이 높아지는 사람도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집에서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우리는 병원이 아닌 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잰 혈압이 진짜 나의 혈압입니다.
긴장한 상태에서 측정한 혈압이 나의 진짜 혈압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측정한 수치를 병원에 꼭 가지고 가야 합니다.
물론 집에서 혈압을 잴 때는 아주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저의 다른 칼럼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내 혈압의 역사를 기록하자
의사들은 집에서 잰 혈압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계는 무엇인지, 정확한 방법으로 측정했는지 의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갈 때 사용하는 혈압계를 가지고 가보십시오. 그 기계가 믿을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 혈압을 잰 후 바로 이어서 자신의 혈압계로 혈압을 재보십시오. 두 수치가 같지는 않아도 비슷하게 나와야 합니다. 그게 확인되어야 의료진에게도 확신을 줄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병원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 수치를 바탕으로 약을 처방합니다. 하지만 이는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의사들도 가정에서 잰 혈압이 진료실에서 한 번 잰 것보다 더 의미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혈압을 집에서 측정해오라고 하거나, 집에서 잰 수치를 보자고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 여러분도 집에서 측정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깨끗하게 기록해서 병원에 가져가는 습관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혈압 수치를 적는 기록부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자기 혈압의 역사를 기록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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