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습관, 다이어트중독, 다이어트카르마, 다이어트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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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그것이 무엇이든 현재를 유지하려는 힘이 있다. 잘못된 습관이어도 지속되려는 힘이 있고, 올바른 습관이어도 지속되려는 힘이 있다. 이 지속되는 힘을 한국말에서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로 잘 표현해 놓았다. 무엇이 올바른 습관이고 올바르지 못한 습관인지 어떻게 알까? 습관을 가진 개인에게 장기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주면 좋은 습관이고, 장기적으로 불행을 가져다주면 나쁜 습관이다.

습관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지속되려는 경향이 있어서 만약 잘못된 습관이 한번 몸에 베이면 고치기가 힘들다. 습관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이상의 노력을 해야만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다. 잘못된 강한 습관을 표현하는 다른 말이 중독이다. 좋지 않은 습관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도박중독, 알코올중독, 마약중독, 섹스중독, 게임중독 이런 상태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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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본인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빠져든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불교에서는 업이라고 하고, 업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카르마에서 온 말이며, 이 말을 좀 더 확장하면 운명이 된다. 알코올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모진 결심을 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 습관은 운명이 되어, 그 습관을 가진 사람을 경멸하는 말이 주홍글씨처럼 평생을 따라다닌다. 마약 쟁이, 도박 쟁이란 낙인이 찍히게 되는 것이다. 이 운명에서 인간은 벗어날 수 있을까?

​정확하게 얘기하면 반반이다. 많은 사람이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죽을 때까지 운명인 듯 술을 마신다. 이 두 부류의 사람들의 운명이 엇갈리게 하는 요소가 있다면 그것은 노력이다. 각성과 노력, 술이 주는 위안과, 불안으로 부터의 잠시 동안의 도피, 그리고 현실의 고통을 무감각하게 해주는 술의 능력에 감탄하며, 그저 술이 좋아 빠져드는 의지가 박약한 사람들에게 술은 악마의 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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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술을 먹으면 전갈에게 찔린 미친 원숭이가 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기의 존엄에 기반한 각성을 하고, 자기의 목숨을 건 결심을 하고 차근차근 좋은 습관을 만들어 나가면 알코올 중독자도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

인생은 어찌 보면 외롭고 허무하다. 이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일시적인 위안과 도피를 찾지만, 그 종말은 파괴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자신의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한 인간들의 그릇된 몸부림이다. 인생은 달리 보면, 의미로 가득 차 있다. 아침에 아파트 현관 앞에서 만난 어린 아이가 먼저 웃으며 ‘안녕 하세요?’라고 할 때, 나는 행복을 느끼고, 그 아이에게 내가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잃어버린 나의 옛 모습을 떠올린다. 가끔씩 뺨에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해질 녘 서쪽 하늘의 황혼, 아내의 고단함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 이런 것이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 무감각한 장님이 되면 그 사람에게만 인생이 허무하게 보이는 것이고 본래의 인생은 허무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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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베스트셀러였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스티븐 코비의 책은, 좋은 습관을 개발하면 인간은 무한히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던 책이었다. 현재의 화려한 유행과, 일시적인 술수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 아니고, 꾸준히 인류에 보편적이었던 원칙을 삶의 습관으로 만들면 인생이 변한다는 메시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훌륭한 습관을 만들어 냈을까? 역시 확률은 반반이었을 것이다. 책이 말하려고 하던 메시지를 실천한 사람은 혜택을 보았을 것이고,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책방에 있던 수천, 수만 권의 자기계발서 하나를 언젠가 읽은 것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식사의 습관이 있다. 좋은 습관일 수도 있고, 나쁜 습관일 수도 있다. 좋고 나쁜 것을 가르는 기준이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만들고,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까지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좋은 식사습관이고, 질병을 유발하고, 정서적으로도 불안정하게 하는 음식을 먹는 것은 나쁜 식사습관이다. 그러나 식사습관은 단순히 좋다 나쁘다 를 넘어서 뿌리가 깊어서 바꾸기가 쉽지 않다. 한국음식을 먹던 사람이 다른 나라에 이민 간다고 해서 한국음식을 버리고 그 나라 음식에 완전히 동화되기는 힘들다. 이렇게 식사습관은 문화적인 면과 중독적인 면이 겹쳐있기에 모든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듯이 식사습관 역시 바꾸기가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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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난 사람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 반반이듯이, 식사습관도 잘못된 식사습관이라면 그것을 바꾸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각성과 의지가 있다면 바꾸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면 무엇을 각성해야 할까? 한국은 서구식 문화를 급격하게 흡수하는 중에 있는 나라이고, 산업화의 속도가 빠른 나라이기에,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빨리 벌어지고 있다. 한국인의 고기 소비량의 증가율은 자랑스럽게도(?) 세계 1위이고, 암 발생증가율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서구식 식사가 암과 자가면역질환을 만들어 낸다면, 우리는 영혼을 잃어버리고, 서구의 것은 다 좋은 것이기에 따라한다는 식으로 남을 추종하다가 자기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자기의 주체적 가치관을 상실하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지만, 이것에 대한 각성이 없으면, 우리는 계속 이대로 가는 것이다.

​계속 오던 길을 가야할까? 그러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대사질환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미 증가해 있고, 앞으로는 더 심해질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가? 그렇다. 너무 쉽다. 과거와 미래를 바라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현재를 보는 것이다. 현재 고기를 먹고 있다면 미래에도 계속 고기를 먹을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고기를 먹었을 것이다. 그냥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고기를 먹는 삶일 수밖에 없다. 그 결과는 상상하는 그대로이다. 이 지긋 지긋한 고통과 아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간단하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각성이 없는 한 현재 상태는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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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각성을 한 사람이 하나 여기 있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습관을 바꿔야 하는지 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은 보통 2가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끊어 버리고, 새로운 좋은 습관을 실천하는 방법과, 점차로 조금씩 나쁜 습관을 줄이고 좋은 습관을 늘려가는 방식이다. 논리적으로는 두 가지 방법이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현실적으로는 한 가지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한 번에 확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영어에는 이런 방법을 cold turkey 라고 하거나, all in 이라고 부른다.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하루에 한 까치 씩 담배를 줄이면, 20일이면 담배를 끊어야 하지만, 영원히 성공하지 못한다. 술도 마약도 도박도 그렇다. 그냥 결심을 하고 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따라오는 금단현상이라는 고통은 그 사람이 극복해야할 일시적인 문제이다. 뿌리가 깊은 습관은 잠재의식에 코딩되어 오래 괴롭히겠지만, 그래봐야 일정한 시간일 뿐이다. 일정한 시간의 길고 짧은 차이만 있을 뿐, 그 시간이 지나면 해방이 된다. 이 과정에서 혼자하기 어려우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경험을 공유하면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A.A (Alcoholics Ananymous)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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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리를 하자. 나쁜 식사 습관은 질병을 일으키고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 간다. 보통 사람들은 질병이라는 상황이 발생해야만 문제의식을 느끼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의 합일된 방향이 없기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서구식 식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야채와 과일 그리고 덜 도정된 곡식(현미)과 두부와 콩같은 것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실천하면 현대의 풍요병에서 벗어나서 최소한 신체적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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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현자(쏘크라테스)는 ‘아는 것은 하는 것이다( To know is to do)’ 라는 말을 남겼다. 스티븐 코비의 책을 읽고 실천한 사람은 좋은 습관이 몸에 배었을 것이고, 실천하지 않은 사람은 그저 그렇게 살고 있을 것이다.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아는 사람이 아닌 것이 된다.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건강을 가져다주는 식습관을 실천하자.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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